2개월 반만에137엔대 기록
Fed 금리 속도 조절 낙관론
내수 회복도 환율 하락 기대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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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영향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37엔대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4월부터 심화한 엔저 기조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엔화가 달러당 137.89엔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37엔대를 기록한 것은 8월 말 이후로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0일 146엔대에 머무르던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세에 접어든 이유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NHK는 전했다. 16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8% 상승하면서 시장의 전망치인 8.3%를 밑돌았다.


이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6일 오전 9시 44분 기준 139.19엔대까지 상승하며 급격한 환율 변동을 보이고 있다. NHK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되사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이 빠른 변동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엔화 가치가 다시 상승세에 올라타자 시장에서는 엔저 기조가 마지막 분기점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앞두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45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150엔대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원인으로 꼽히던 유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해외 관광객 입국 재개로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되는 것도 엔화 가치 상승 전망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Fed가 기준금리를 0.75%P(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중단하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자들이 쉽게 엔화 매도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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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4차례 시행해온 0.75%P의 금리 인상에서 하향 전환을 시작할 때까지 달러 강세 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최근 엔고 회복세가 뚜렷이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엔화 매도를 멈추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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