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구현모 KT 대표 "초거대 AI로 디지털 강국 만든다"
KT, 'AI 3대 발전전략’ 공개…성장 기반 확대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 인재 양성 제시
AI 물류 플랫폼 3종으로 물류산업 최적화, 탄소배출 20%↓
초거대 AI 상용화로 산업 경쟁력 높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평가받는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DX 경쟁력을 높이겠다"
구현모 KT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AI가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AI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구 대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둘다 고려해야 한다"면서 "GPU 전체 산업의 80%를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데, AI 전용 칩 개발과 같은 하드웨어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다. AI 원팀을 통해 알고리즘도 연구 중이다. KT는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구 대표는 "결국 사람, 특히 내부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하여 양성한다. 또한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를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물류, 상담, 의료 등 3대 AI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KT는 AI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했다. KT는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도로 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화물 중개·운송, AI 운송, AI 풀필먼트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물류 시장 규모는 약 92조 원이다. KT는 이 중 약 16조7000억원의 시장에서 AI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초거대 AI를 통해 진화할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 계획도 밝혔다. KT는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를 다음 달 출시한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이 예상된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2030년까지 4600억 달러(약 60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DX 사업을 확대한다. 또 KT는 이번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 결절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KT의 의료 AI 솔루션도 최초로 선보였다.
초거대 AI 상용화로 산업 경쟁력 높인다
초거대 AI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 적은 양의 데이터만 학습해도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지향한다. KT는 ‘믿음’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예시로 AI 전문 상담, AI 감성 케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전문 상담은 단순문의 응대를 넘어 전문 영역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다양한 기술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KT는 지니 TV의 음성 대화 기능을 사용해 AI 오은영 박사와 상담할 수 있는 '오은영 AI 육아 상담 서비스'를 시연했다. AI 감성 케어는 AI가 시니어 고객과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장소나 취미 등 고객의 상황을 인지해 감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고객의 건강 등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하고, 상황과 대화를 요약해 보호자나 관련 기관에 전달한다.
기업고객(B2B)에게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전문화 도구 '믿음 렛츠(LETS)'도 소개했다. 스타트업 및 국내외 협력사들에 API를 제공하는 오픈 포털 '지니랩스'와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을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면서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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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임 의사를 밝현 구현모 대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전략을 통해 KT에 많은 변화를 갖고 왔지만, 이런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조적으로 바뀌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서 변화할 수 있는냐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구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안됐다"고 연임 배경을 말했다. 이어 "해외 주주들은 KT가 단순 통신사가 아니라 전세계 통신사가 따라해야 할 롤모델이라고 평가한다"며 "KT는 통신에 기반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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