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털어내는 호텔…연말 대목+연회·웨딩으로 '날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엔데믹 맞아 연회 수요 급증
투숙률 70~80%대 회복…매출 회복·흑자전환
크리스마스 시즌 패키지 확대·내년 대규모 웨딩 수요 맞이
코로나19 직격탄 맞았던 호텔업계 회복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이 올해 3분기 일제히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에 영업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서울 특급호텔도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기업 연회 재개 등으로 약진했다.
◆투숙률 70~80%대 회복…제자리 찾는 매출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9% 증가했다. 지난해 9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증가율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41억원으로 48%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비즈니스 수요 등이 급감, 고전했던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투숙률이 3분기 각각 68%, 83%로 개선되면서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62%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해외여행 대신 제주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방했던 제주신라호텔 역시 탄탄한 기저에도 3분기 매출 신장률 8%를 기록했다.
파르나스호텔 역시 같은 이유로 3분기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7600% 급증했다. 매출은 1044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36~42%에 그쳤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투숙률은 각각 79% 수준으로 뛰었고, 나인트리 역시 82% 수준까지 투숙률이 회복됐다. 지난 7월 제주 중문에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로 문을 연 파르나스호텔 제주도 투숙률 60%를 넘어서며 선방했단 평가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롯데호텔과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3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호텔은 3분기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869억원으로 76% 증가했다. 관광산업 회복이 변곡점을 넘으면서 국내 호텔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1327억원으로 58% 늘었다. 아난티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9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3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233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목+대규모 웨딩 전환 기대감 ↑
업계에선 4분기도 연말 최대 성수기에 코로나19 기저효과, 기업연회 및 웨딩수요 증가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호텔들은 일제히 연말 성수기 패키지를 내놓는 한편 내년 웨딩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연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유행했던 호텔 스몰웨딩 트렌드가 최근 다시 대형 웨딩으로 선회하는 추세여서 호텔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호텔의 겨울 시즌 상징인 아이스링크 관련 패키지를 준비하면서 대목 수요를 맞을 채비에 나섰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주얼리와 관련 굿즈 선물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놨다. 대목을 맞아 식음료(F&B) 마케팅에도 나섰다. 특급호텔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뷔페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특별한 메뉴를 추가해 선보인다. 이달 초 예약 시작과 함께 주요 시간대는 예약이 마감됐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등은 발 빠르게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얼리버드 할인에 나섰다.
대규모 웨딩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내년 웨딩 콘셉트 ‘더 로열’을 공개, 내년 예식 수요 잡기에 돌입했다. 영국 왕실 웨딩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웨딩을 선보인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스몰웨딩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다시 대규모 럭셔리 웨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23 웨딩 콘셉트도 이에 걸맞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릉 씨마크도 동해를 배경으로 하루 1회 진행하는 럭셔리 프로모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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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호텔업계가 지난해 기저효과에 여전한 국내 호캉스 수요, 회복하는 해외 비즈니스 및 관광 수요 등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연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정상화한 후 내년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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