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G20 개최일 우크라 공습…"개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폴란드서 2명 사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달 말 이후 약 보름만으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다. 에너지 시설을 타깃으로 한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 전체 50%가, 전국적으로 700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지면서 2명이 사망했다.
AP통신과 CNN, CBS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 북동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12개 이상의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에너지 기반시설에 또다시 계획적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가 심한 북부와 중부 지역의 모든 전기 공급이 차단됐으며, 키이우에서도 특별 비상 단전 조처를 실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비상 단전 조처가 내려졌고, 키이우는 최소 절반 이상 지역의 전기가 끊어졌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또한 지역의 주거 건물 3채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한 미사일은 약 100발이라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첫 보복으로서 지난달 10일 미사일 84발을 발사한 것을 넘은 것으로 개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G20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는 미사일 폭격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복구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20 연설에서 헤르손시 수복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면서 전쟁의 분수령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연설에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며 "테러리스트는 결국에는 항상 패배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졌다고 미국의 고위 정보당국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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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는 이 미사일로 2명이 사망했으며 폴란드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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