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잠룡' 디샌티스, 텍사스 여론조사서도 트럼프 제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의 대권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가상 공화당 경선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또다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공화당의 텃밭이자 핵심 지역인 텍사스주 유권자 대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텍사스 공화당과 여론조사기관 CWS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13일 텍사스주 등록 유권자 1099명을 상대로 조사 한 결과 '오늘 공화당 대선 경선이 치러지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43%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자는 32%였다.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1%)이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 안 나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엔 66%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목했다. 앞서 중간선거 이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공화당원과 친(親)공화당 무당층 유권자의 42%가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5%에 그쳤다. 불과 한 달 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5%)이 디샌티스 주지사(35%)를 10%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교해 급격히 역전된 것이다.
이번 조사가 실시된 텍사스주는 대선 선거인단 수가 38명으로 캘리포니아주(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공화당으로선 중요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2% 득표율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 지역이다. 조사대상 중 공화당 지지층은 78%, 무당층은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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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예상 밖 부진을 두고 책임론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 언론을 초청해 당초 예고했던 대로 "중대 발표"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 중 한 명인 제이슨 밀러는 "그(트럼프)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그의 연설은 매우 전문적이고 절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2016년 대선 승리, 2020년 재선 실패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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