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 'P-CAB' 시장… 4파전 되나
글로벌 42조원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일동제약 개발 가세하면서 국내서만 4파전
HK이노엔 '케이캡'·대웅 '펙수클루' 빠르게 시장 장악
제일 'JP-1366' 연내 임상 마칠듯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P-CAB)'의 비중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제약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아직 해외 제약사들의 개발이 미진한만큼 국내 제약사들이 빠르게 해외 시장도 장악해나가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동제약 일동제약 close 증권정보 249420 KOSPI 현재가 21,25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4.49% 거래량 181,388 전일가 22,250 2026.05.18 13:16 기준 관련기사 일동제약, 1분기 영업익 92억…전년比 120%↑ 일동제약 새로엠에스, 코베 베이비 페어서 '건강배급소' 알린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비타푸드 유럽'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 모색 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CAB 기전의 'ID120040002'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ID120040002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단계적 증량 임상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수행된다.
P-CAB 제제는 기존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영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PPI는 식사 30분 전 약을 복용해야 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야간에 산분비가 일어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골다공증, 뇌졸중 등 부작용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P-CAB 제제는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야간 속쓰림도 개선됐다.
일동제약의 P-CAB 제제 개발 도전도 PPI 제제 시장이 점차 줄어들면서 기존 포트폴리오를 대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동제약은 올해부터 PPI계열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넥시움'의 국내 판권을 인수해 영업에 나섰다. 넥시움은 약 10여년간 전 세계 누적 처방량 1위를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대웅제약 close 증권정보 069620 KOSPI 현재가 132,200 전일대비 9,800 등락률 -6.90% 거래량 25,693 전일가 142,000 2026.05.18 13:16 기준 관련기사 대웅제약 "펙수클루,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환자군서 우월한 제균율 확인" 대웅제약, '장 점막 재생'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주도 대웅제약,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월 1회 비만 치료제' 개발 나선다 이 판권을 갖고 판매해왔다.
하지만 넥시움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넥시움의 원외처방 실적은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처방 실적 1위 타이틀도 한미약품의 '에스메졸'이 538억원으로 22% 성장하면서 빼앗겼다. 이외에도 넥시움의 특허만료 후 다양한 제네릭 제품이 판매되면서 각종 PPI계열 약물들이 시장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면 P-CAB 제제는 현재 국내에서만 총 5개의 물질이 출시됐거나 본격적 개발 단계에 접어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세계 최초의 P-CAB 제제 약물로 개발된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82,9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3.60% 거래량 217,842 전일가 86,000 2026.05.18 13:16 기준 관련기사 유한양행, 렉라자 유럽 출시 마일스톤 3000만달러 수령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백일장·사생대회' 16일 개최 유한양행 공식몰 '버들장터', 오픈 3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의 '레바넥스(성분명 레바프라잔)'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2018년 HK이노엔 HK이노엔 close 증권정보 195940 KOSDAQ 현재가 46,900 전일대비 2,050 등락률 -4.19% 거래량 133,185 전일가 48,950 2026.05.18 13:16 기준 관련기사 HK이노엔 비원츠, 신제품 '펩타이드-X 쿨링 버블 마스크' 출시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서 美3상 결과 발표 HK이노엔·아토매트릭스, AI 기반 비만 신약 공동개발 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이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지난해 허가를 받으면서 P-CAB 제제가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판매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란성 식도염, 비미란성 식도염,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했다. 펙수클루도 지난 7월 출시 이후 3분기 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안착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제일약품 제일약품 close 증권정보 271980 KOSPI 현재가 13,920 전일대비 120 등락률 +0.87% 거래량 41,069 전일가 13,800 2026.05.18 13:16 기준 관련기사 [부고]이호철 제일약품 상무 부친상 자큐보 1분기 처방액 212억…전년 대비 217% 증가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유지요법 임상 3상 IND 신청 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JP-1366'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역류성 식도염 적응증은 올해 안으로 임상을 끝마칠 전망이고, 위궤양은 지난 6월 3상 IND를 승인받았다.
총 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아직 다국적 제약사 중 P-CAB 제제를 내놓은 것은 일본 다케다 제약 뿐이다.
다케다의 ‘다케캡(보노프라잔)’은 2019년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내 시장 진출은 서두르고 있다.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란성식도염(EE) 치료제로도 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1월11일로 심사기한을 받았다. 또한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에 대해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임상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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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역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중국, 몽골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파트너사 브레인트리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IND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대웅제약 역시 미국 협력사 뉴로가스트릭스와 내년 중 미국 3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유럽 3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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