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경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1년여간의 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금융 당국이 대출 규제 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요원해진 상황에서 부동산 업계 부실화를 차단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3일 현지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공동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지원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고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부동산 개발 업계는 6개월 이내에 도래하는 대출 상환 기한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상한선을 뒀던 은행 부동산 대출도 완화해 유동성 흐름을 개선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대출 연장을 위해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자산을 담보로 잡아야 했던 기존 방침을 바꿔 당국은 금융기관에 기한을 조정 없이 연장토록 했다.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차이신에 "여러 프로젝트로 대출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은행들이 자체 심사를 통해 연장을 꺼려왔다"면서 "특히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프로젝트 재고채무는 대부분 담보물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워 업계와 금융기관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올해 2분기부터 채권의 2차와 3차 만기가 도래해 기업들이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면서 "당국의 이번 고시 발표는 일종의 구조신호"라고 해석했다. 또한 매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규제당국의 태도 변화"라면서 "이 같은 새로운 현금흐름이 최소 반년에서 1년 동안 유지될 수 있으며, 향후 주택 판매 개선 여부도 여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시는 개인의 주택 구매를 위해 은행권이 특별 대출 지원 프로젝트에 추가 자금을 지원토록 해 관련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실이 확산하지 않도록 했다. 11월 11일 이후 6개월 이내에 시중은행이 관련 지원을 제공할 경우, 당국이 정한 기간 동안은 모두 적격대출로 분류된다. 이후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당국은 해당 기관과 직원의 책임을 면제토록 하는 방침을 내놨다.


앞선 8월 중국은 이미 개발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000억위안(약 37조680억원)의 국가 특별대출을 설정해 국유은행들에 1.75%의 낮은 이자율로 유동성을 풀었다. 각 은행은 여기에 자금을 보태 총 1조위안의 대출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관련 대출 부실화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고, 시장에 자금을 더 풀어 업계의 상환 위기를 완화하겠다는 판단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AD

한편,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가 내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국내외 채무 규모는 최소 2920억달러(약 38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