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15㎞ 떨어진 병원까지 환자 이송…밤새 긴박했던 응급실
사상자 몰리며 인근 병원 응급실 포화상태
할로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경찰병력이 현장을 통제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30일 새벽 서울 소재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응급실)는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는 수시로 구급차가 오갔고, 인근 병원 응급실들도 포화상태가 되자 15㎞가량 떨어진 병원까지 환자가 이송되면서 사실상 서울 전역 응급실이 밤새 구슬땀을 흘렸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말 그대로 응급실 '최전선' 역할을 했다. 이 병원 응급실에는 밤새 구급차 수십 대가 들어오면서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기도 할 정도로 가장 많은 환자가 후송됐다. 또 영안실에는 사고 주변에 임시 안치됐던 시신 45구가 이송됐다.
사상자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다. 특히 주변 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사고 현장에서 15㎞가량 떨어진 은평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도 환자들이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모니터링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증외상으로 인한 입원율이 한때 500% 상승하고 서울 일부 병원의 응급실 병상 현황은 150%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이송 병원은 36개 병원이다. 병원 곳곳에는 가족과 지인의 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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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이날 현재까지 15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이 상당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호텔 일대를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했으며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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