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韓 동선 관련 김의겸 주장에 "완전히 꾸며낸 소설"
김 의원 "尹·韓 7월 김앤장 변호사들과 강남 고급바에서 술자리" 주장
대통령실 "金, 면책특권 기대 허위 사실 유포…입장 표명 및 사과 요구"
한 장관 "지라시도 안되는 걸로 국무위원 모욕"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은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고급 바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의원을 향해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각 개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대상 종합감사에서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또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다른 인사의 녹취파일을 음성변조를 해서 재생했다. 김 의원은 "이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다"고 언급했다.
녹취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런 제보 내용을 한 유튜브 매체가 이날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한 장관은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해당 매체 소속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다.
녹취를 듣던 한 장관은 "저는 뭘 했나요. 왜 안 나오죠 (녹취록) 뒤에?"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제보자'의 녹취를 근거로 제시하자, "그 (제보자) 두 사람이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특히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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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이세창 총재가 봤다고 한다"고 하자, 한 장관은 "이런 정도만 듣고 그냥 지르는 건가. 국감이 순연된 상황에서 첫 질문을 이걸 하신단 말인가. 책임지시라. 저도 책임질 거니까. 분명히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재차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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