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파리 리브고슈 방문해 구상계획 밝혀
용적률 등 도심 규제 완화…그 대가로 녹지공간 확충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적 추진…선제적 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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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종묘~퇴계로 일대(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시작으로 도심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높이 등 건축규제를 풀고, 대신 공공기여를 통해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의 도심 대규모 재개발 모델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RIVE GAUCHE)를 찾아 "민간이 적극적으로 개발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해 서울 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힌 이후, 도심 재개발을 본격 실행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를 완료했고 연내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세운지구는 녹지생태도심 조성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민간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선도사업지로, 재정비촉진계획을 전면 수정 중이다. 시는 주민들이 언제든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맞춰 사업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상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은 잘게 쪼개져 있는 소규모 구역을 적정 단위 규모로 묶어서 개발하는 '통합형 정비방식'으로 추진된다. 통합시 개방형 녹지는 대지면적의 35% 이상으로 조성하고, 중앙부 공원 등에 녹지를 추가해 녹지공간을 50% 이상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개방형 녹지를 조성할 경우 높이 규제를 풀어줄 방침이다. 의무녹지비율 보다 초과해 녹지를 조성할 경우엔 높이와 용적률 혜택을 추가로 부여한다. 특히 을지로 주변은 도심기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 등 규제를 과감하게 풀기로 했다. 구역 통합에 따른 개발규모를 고려해 공공기여 순부담률은 10% 이상으로 하되, 용도지역 상향 시에는 20% 이상으로 해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중앙부 상가를 도심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세운지구 도심 재개발 본격 시동…층수 높이고 녹지숲으로 원본보기 아이콘

시는 이 일대가 '녹지생태도심'의 핵심인 만큼 창의적인 제안이 접수되면 연내 협의를 통해 변경계획안을 마련, 내년 초부터 정비계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 외 다른 도심지역도 연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내년부터 녹지생태도심 전략에 따른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오 시장이 찾은 리브고슈는 과거 철도, 해상교통이 발달한 공업지역이었으나 1960년대부터 지역 격차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낡고 노후한 공장과 창고가 즐비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이에 파리시는 1990년대부터 리브고슈 프로젝트를 시행,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물의 고도제한을 37m에서 137m로 완화했다. 또 일대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상부를 덮고 인공지반을 조성해 상업·주거·교육·녹지 등으로 복합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을 시행했다.


서울시는 리브고슈의 사례처럼 철도 차량기지 등 저이용부지의 복합개발도 검토하기로 재차 확인했다. 현재 서울에는 시가 관리하는 수서차량기지 등 9개 철도차량기지와 코레일에서 관리하는 수색차량기지 등 6개 차량기지가 있다. 시는 이들 시설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폭넓게 받고, 중앙정부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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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SRT, GTX-A 등과 맞물려 서울 동남권의 관문 역할을 하는 수서지역의 중심기능 강화를 위해 수서차량기지의 입체복합개발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수색차량기지 등 철도시설이 도심을 단절하고 주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면서 이들 시설의 입체적 활용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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