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재차 대국민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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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푸르밀의 사업 종료로 인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푸르밀 노동조합이 회사의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대국민 호소문을 재차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조는 전날 호소문을 공개하고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에도 수많은 악용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공개적인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면서 "근로자들이 임금삭감과 인원 감축 등 최대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도 신준호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해 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오너 체제로 전환하자 위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신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액이 각각 89억 원, 113억 원, 124억 원으로 점점 커졌다는 것이다.

푸르밀 노조는 앞서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에서 비롯됐지만 (사측은) 전 직원에게 책임 전가를 하고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중"이라며 "이는 직원들의 가정을 파탄과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 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지난 21일 세종 고용노동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푸르밀 사태와 관련해 노동부가 진상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와 원유를 공급하던 낙농가, 푸르밀 제품을 운반하던 화물차 기사들은 이번주 중으로 서울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푸르밀은 내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400여 명의 전직원들에게 사업 종료 사실 및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수년간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누적 적자가 커졌으나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다. 앞서 LG생활건강이 푸르밀 인수를 추진했다가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당장 정리해고 통지를 받은 정직원 약 350명과 협력업체 직원 50명, 배송 기사 150여명을 비롯해 500여개 대리점 점주들과 직원, 낙농가 등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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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홈페이지는 지난 17일 사업종료 통보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푸르밀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바나나킥 우유' 등으로 유명한 유가공 전문 기업이다. 1978년 롯데그룹 산하 롯데유업에서 2007년 4월 분사해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푸르밀은 지난해부터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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