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고흐 이어 이번엔 모네 그림에 으깬 감자 세례…"기후위기 대응"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독일에서 환경 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던 도중 클로드 모네의 작품에 으깬 감자를 쏟아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유럽의 환경 운동가들은 파블로 피카소 명화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거나 반 고흐의 그림에 수프를 끼얹는 식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제너레이션의 환경 운동가 2명은 이날 주황색 조끼를 입고 바르베리니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모네의 명화 '건초더미(Les Meules)'로 다가가 노란 액체를 던졌다. 이 단체는 이후 이 액체가 으깬 감자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석연료는 우리 모두를 죽인다는 것을 이 사회가 기억할 수 있도록 으깬 감자나 토마토수프를 명화에 뿌린다"고 글을 남겼다.
사건 발생 이후 바르베리니 박물관은 그림이 유리 액자에 담겨 있어 으깬 감자로 인해 손상이 발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정비를 한 뒤 26일부터 다시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기후 위기에 직면해 환경 운동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실으려고 동원한 수단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dpa통신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총 4명이며 이들이 체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영국 환경단체 '멸종저항' 활동가들이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을 찾아 피카소의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 위에 강력접착제를 바른손을 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닷새 뒤인 지난 14일에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돼 있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환경 운동가들이 토마토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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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건 모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진행됐으며, 그림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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