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을 겨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특검'과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반대해 왔으며,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특검, 적폐 세력 수법" - 2021년 9월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다?…과거 野 발언들 무더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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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 관련 기사의 캡처본을 공유하며 "2021년 9월의 이재명이 2022년 10월의 이재명에게 일갈한다"고 꼬집었다. 그가 함께 공유한 다른 기사의 캡처본에는 당시 경기지사 신분이었던 이 대표가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건 적폐 세력들의 수법"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한술 더 떠 과거 경기지사 시절 이 대표와 현재 이 대표의 발언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이재명 vs 이재명, 특검을 요구하는 자가 범인이다 vs 대장동 특검을 요구한다"는 촌평을 남기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거부하며 "지난해 9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 세력들의 수법'이라고까지 했다"며 "이 말씀이 그대로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영장 집행을 위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 - 2021년 9월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몸으로 막아서며 '정치 탄압'을 주장한 야당의 1년 전 발언도 끌어올려졌다. 김웅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업보'라는 태그와 함께 1년 전 김 의원실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을 공유했다.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의원에 대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문제 삼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모순"이라며 "법원에 영장을 발부받은 영장 집행을 불법이라고 방해하는 국민의힘의 행위는 법질서를 부정하자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발언 중 '김웅 의원' 옆에 괄호를 치고 '김웅'이라고 부연하고, 또 공수처 옆에는 '검찰', 국민의힘 옆에는 '민주당'이라고 부연했다. 과거 민주당의 발언이 현재 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윤호중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명확한 증거 앞에서 시간끌기와 국면 전환용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영장 집행을 위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야당의 영장 바리케이드, 이제 치워 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재명 "적폐와 불의 청산이 정치 보복이라면 맨날 해도 돼" - 2017년 7월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다?…과거 野 발언들 무더기 소환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면서 5년 전 그의 발언이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2017년 이 대표가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겐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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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캐비닛 문건 공개가 '정치보복쇼'라고 비판하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이같이 꼬집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발언을 공유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재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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