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 자극적 불매 운동에 애꿎은 가맹점주들 피해 우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노동자 안전 위한 사회운동 유도해야”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지난 15일 소스 교반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근로자 A씨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지난 15일 소스 교반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근로자 A씨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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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SPC그룹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SPC 불매 운동이 전개되면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자극적인 불매 운동 문구를 이용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20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샤니·삼립식품 등 SPC 계열사 목록이 'SPC불매' '멈춰라 SPC'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는 등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 '살인기업 SPC'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걸고 SPC그룹의 경영 행태가 비윤리적이라며 불매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확산하면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피 묻은 빵' '목숨 갈아 넣은 빵' 등 사고 내용과 무관한 자극적 언어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보도는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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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기업 잘못을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언론 역할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무고한 가맹점 자영업자와 가족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로 보도하고 불매를 조장하는 것은 노동자 인권을 무시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기업을 고발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언론과 시민사회 역할은 충분히 인정하고 공감을 하지만, 불매 운동을 조장하는 보도 행태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경영방식을 고발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유도하는 보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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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PC그룹은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하면서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17일 본인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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