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진 전 대표, 금투협회장 출마 "선·후배 대결 아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같은 그룹 선·후배 간의 대결로 평가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업의 미래와 협회의 역할에 집중하겠습니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20일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저를 키워준 대신금융그룹, 존경하는 나재철 현 협회장에 대한 예의와 신뢰를 지키고자 출마 선언이 늦었다"라며 "저는 신뢰와 예절을 중시하기에 저의 출마가 나 회장에게 부담이 될까, 후보추천위원회나 회원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줄까, 고민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정 그룹 출신, 학연·지연보다는 실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를 평가하는 선거"라며 "우리 업계의 미래를 위해 실무적으로 준비할 사람을 뽑자는 이번 선거의 취지를 다시 생각하며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구 후보와 같이 대신증권 출신이다.
구 후보는 협회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사 경영자들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금융당국과의 해법 논의, 관련 법규 정비 등은 협회가 주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가 제시한 요구와 미션은 수시로, 또 쉽게 접근 가능한 창구를 만들고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것이 협회의 새로운 역할이자 본질적인 가치"라고 정의했다.
특히 구 후보는 운용사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이라 봤다. 그는 "업무 특성상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금융투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33년 금융투자업계 경력 중 26년을 대신증권에서 근무하며 부문 대표인 사업단장을 5년간 역임하며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어 대신자산운용 대표직도 맡은 바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증권사 출신이 지속해서 협회장을 맡아 운용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구 후보는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 대표들과 연을 맺어오고 있다"며 "친구처럼, 후배처럼 편하게 요청하고 협업할 수 있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