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국내 증권사 10곳, 운용사 1곳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을 편입했다. 증권사들은 신탁, 위탁계좌 등 고객계정에 1950억원을 나눠 편입했다.

신한투자증권(550억원),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각각 200억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각각 150억원), 유안타증권·KB증권(각각 50억원)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으로 ABCP를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에도 100억원이 편입됐다.

앞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필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됐다.


강원도는 GJC의 최대 주주로서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문순 전 지사 시절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기반 공사를 맡은 강원중도개발(GJC)이 2050억 원 규모의 PF를 진행할 때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그 덕에 PF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는 기업어음 최고 등급인 ‘A1’ 등급을 받았고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했다.


그러나 ABCP 만기일인 지난 9월 29일에 GJC가 상환하지 못하자 강원도는 채무 인수를 이행하는 대신 GJC를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했고, 결과적으로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파산할 가능성은 극히 드문 만큼 지자체 보증을 믿고 대출해주고 신용등급도 우량등급을 부여했는데 강원도가 지급을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채권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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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원도는 레고랜드 PF ABCP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수차례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예산을 편성해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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