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경험, 한 번쯤 해보셨나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직장과 집을 오가는 직장인, 학생들로 가득한 대중교통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텅 비곤 했는데요. 이렇게 줄어든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은 얼마나 됐을까요? 또 그렇게 아낀 시간을 직장인들은 어디에 썼을까요?


미국의 데이비드 담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애널리스트 등 4명의 경제 전문가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연은 블로그에 이를 분석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근로자의 15% 이상이 완전한 원격근무를 하고 있고, 그 밖에 30%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근로자들이 출·퇴근에 사용하는 시간의 총합은 하루 6000만 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가 2020년 5~12월에 이뤄졌으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봉쇄 조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던 해에 그만큼 출·퇴근 시간을 아끼게 됐다는 겁니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지금도 원격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부 지속되는 만큼 이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봐야 할 텐데요.


줄어든 출·퇴근 시간은 근무시간 증가로 이어졌을까요? 연구진은 미 노동통계국의 '미국인 시간 사용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미 노동자들이 출퇴근하지 않아 아낀 시간의 35%를 업무에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일하는 데 쓰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른 활동을 하느라 전반적인 근로 시간은 감소했다는 것이죠.

미국의 직장인들은 이 시간을 주로 여가를 보내거나 잠을 자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여가시간은 1인당 평균 2.30시간, 수면시간은 1시간 정도 늘었다고 해요.


여가시간은 세대별로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 차이를 보였는데요. 청년층의 경우 사교 모임이나 외식, 음주, 운동 등을 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즐겼고요. 30대 이상 직장인들은 육아를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집을 수리하고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데 시간을 썼다고 합니다.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보내는 여가시간이 늘어난 연령대는 18∼30세(1.13시간)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AD

담 전 애널리스트 등은 "이번 분석 결과는 미국인들이 유연한 근로 합의를 선호하고 있다는 기존 보고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면서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육아와 레저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재택근무의 장점은 유연한 근로 합의의 미래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팬데믹 이후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