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진이탈리아(FI) 대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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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탈리아 총리를 세 차례 역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진이탈리아(FI) 대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보드카 20병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발언한 녹음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통신사 라프레세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공회의소에서 하원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발언한 음성 녹음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생일은 9월 29일이었지만 그가 언제 의원들을 만났고 이 녹음 파일이 언제 생성됐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프레세가 공개한 음성 녹음파일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서 보드카 20병과 편지를 받았고 이에 답하는 의미로 자신도 람브루스코 와인과 답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장관들이 여러 차례 우리(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그들(러시아)과 전쟁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면 이는 대재앙이 될 수 있어 말할 순 없지만 나는 매우, 매우,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약간 재정립했다. 나는 그가 평화롭고 합리적인 사람이란 걸 안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탈리아 내 대표적인 친푸틴파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과 20년간 친구로 지내며 휴가를 함께 보냈을 정도다. 그는 지난달에도 한 이탈리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상황을 놓고 러시아 국민, 정당, 장관들에게 침공을 강요당했다"면서 이로 인해 '특별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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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발언 녹음 파일이 공개된 뒤 논란이 일자 전진이탈리아 측은 그가 "의원들에게 수년 전 일화의 옛날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최근 푸틴 대통령과 연락을 재개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입장은 "유럽, 미국과 동일하다"며 "절대 애매모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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