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의 영상2도]드림팀 반등 이끈 '코치 K'와 '블랙맘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딤팀: 다시 드림팀으로'
재도약 동력, 슈셉스키 분위기 쇄신과 코비 실천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 ‘스타들 말고 시스템을 탓해라’….
미국 농구대표팀의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현지 매체들이 내건 헤드라인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을 동원하고도 우승을 놓쳐 충격에 휩싸였다. 조별리그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리투아니아에 각각 73-92와 90-94로 졌고,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81-89로 덜미를 잡혔다.
이변은 아니었다. 여름휴가 등으로 훈련을 게을리한 사이 유럽·남미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올랐다. 래리 브라운 감독은 "훈련 첫날부터 선수들의 정신력이 형편없어 화가 났다"고 했다.
넷플릭스 ‘리딤팀: 다시 드림팀으로’는 낙담한 선수들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진을 만회하기까지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존 바인바흐 감독은 반등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조명한다.
첫째는 재건을 맡은 ‘코치 K’ 마이크 슈셉스키의 분위기 쇄신이다. 슈셉스키는 미국육군사관학교 출신 지도자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에서 듀크대를 열세 번 파이널 포로 이끌었고, 다섯 번 우승했다.
그런데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은 미덥지 않다. 르브론 제임스는 "어렸을 때부터 듀크대를 싫어했다. 코치 K가 감독으로 임명된 게 뭐가 좋겠나?"라고 반문한다. 카멜로 앤서니도 "‘아니, 그 양반이 이 선수들을 어떻게 감당해? 대학 농구팀만 감독했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슈셉스키는 이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NBA 선수들은 저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대학 농구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NBA는 다르니까."
그는 순식간에 선수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세밀한 분석 자료와 국제대회 규칙에 근거해 맞춤형 전략을 제시한 덕이었다. 분명한 목표 의식을 심기 위해 이라크에서 희생정신을 발휘하다 부상한 육군도 데려왔다. 선수들이 스스로 이타적 플레이의 가치를 깨닫도록 유도했다.
슈셉스키는 듀크대에서도 선수들에게 우승이나 NBA 계약보다 인격을 강조했다. 자서전 ‘사슴을 이끄는 사자의 리더십’에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인격은 모든 것을 뒷받침한다. 부족하면 추락하게 되고, 풍부하면 올라가게 된다. 인격이 곧 승리의 토대다."
둘째는 ‘블랙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의 실천이다. 그는 친구가 없다고 소문날 정도로 매사 진지했다. 앤서니는 "브라이언트는 고독을 즐기는 남자"라며 "늘 혼자 다니고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브라이언트는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귀중하다는 격언을 연습 때마다 증명한다. 루스볼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리고, 악착같이 상대에게 달라붙어 공격을 방해한다. 올림픽 금메달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선수들이 클럽에서 한바탕 놀고 돌아온 새벽에 혼자 호텔 헬스장에서 구슬땀을 흘릴 정도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훈련을 ‘기절(Blackout)’이라 일컬었다. 평소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했다. 주로 기본적인 공수 동작과 볼 핸들링, 풋워크였다. 단순한 동작이 예리하지 않으면 나머지 동작도 절대 좋아질 수 없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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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간단하지만 쉽지 않다. 농구선수가 하는 모든 동작은 발에서 시작된다. 결국 풋워크가 모든 동작의 기본이다. 능숙해야 속도와 민첩성이 좋아지고, 동작의 효율성도 커진다. 평범한 선수가 우수해지고, 위대한 선수가 최정상에 오르는 비결이다. 당신이 투신한 분야의 기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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