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바닥 오지 않은 코스피 롤러코스터…역성장 경고음에 커지는 하락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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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갈수록 코스피 추가 하락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긴축 강화 등의 변수가 증시 하방 압력을 지속해서 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역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주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반등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하루 만에 22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17일에는 다시 2200선을 화회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앞으로도 ‘반짝 랠리’보다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5% 내린 2187.17로 출발하면서 또다시 2200선을 내줬다. 2200 회복은 ‘일일천하’에 그친 것. 증권가는 앞으로도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스피 2200 붕괴에 대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매 판매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달러화 강세로 원화 약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090~2210선을 제시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경기침체 현실화 가능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실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으로 경기 바닥 시점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시기는 아직 아니다"면서도 "거시적으론 높은 물가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미시적으론 물가·임금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크다는 점이 기업과 투자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 Fed가 강력한 긴축 기조를 고수해나갈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CPI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하고 Fed의 매파적 스탠스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9월 미국 CPI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기저의 물가 압력이 끈질기게 남아있고 또 그래서 Fed의 긴축이 더 강해져야 한다면 금리의 상단도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2월까지 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증시 박스권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물가, 통화정책에 일희일비하고 있는데 이는 1차 하락의 주된 원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경기 침체, 실적 완화 등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의 영업이익 하락 경고음도 커지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80곳의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2474조2257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205조8487억원이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0.4% 많은 수치다. 문제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22조5629억원이었으나 1개월 전 216조4515억원, 이달 205조원대로 급감했다. 이 같은 감소세가 이어지면 결국 역성장으로 결론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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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 하향 강도가 강하고,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정유회사도 하반기 감익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도 더 하향될 것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은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은 217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는데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하회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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