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종금리 3.5%? 11월 금리인상폭 두고 의견 팽팽
불확실성 커 11월 美 FOMC 이후 결정
금통위원 의견 분화로 한은 고심 클 듯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물가에 Fed의 다음 달 금리 인상폭이 1%포인트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시각과 경기를 우려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 0.3%)를 상회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확인되면서 Fed가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Fed가 4연속 자이어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올해 말까지 Fed가 4.5~4.75%까지 금리를 올린 후 내년 3월에는 4.85%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지난 14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Fed가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ed가 금리인상의 고삐를 바짝 죄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11월 한은의 금리인상폭에 대한 전망치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 대신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40 KOSPI 현재가 33,900 전일대비 1,850 등락률 -5.17% 거래량 616,882 전일가 35,7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대신증권, 개인 전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 출시 “세금 신고 간편하게”…대신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 운영 대신증권, MTS 뱅킹 자동·예약이체 도입…"편의성 제고" 공동락 연구원은 "환율이 향후에도 꾸준히 통화당국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금통위에서도 빅스텝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 인상 사이클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는 데다 한미 간 벌어지는 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세 번째 빅스텝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11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총재가 지난 12일 금통위에서 최종금리를 '3.5% 수준'이라 밝힌 데다 금통위원 2인이 베이비스텝을 주장하면서 금통위 내부 의견이 분화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만약 11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는다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로 한은이 밝힌 최종금리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인상사이클을 종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서는 최종금리를 3.50~3.75%로 예상했으나 이 총재가 이달 금통위서 하단에 가까운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추가 빅스텝 자제 분위기가 느껴졌다"면서 "경기침체 및 가계부채를 우려한 금통위원 일부가 이달 베이비스텝 소수 의견을 낸 데다 최종금리를 3.50%보다 아래로 보는 위원도 있다는 것이 알려진 만큼 추가 빅스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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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내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하다"면서 "한은이 11월과 1월, 2월까지 0.25%포인트씩 단계적 인상을 단행해 최종 기준금리가 3.75%가 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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