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까지 영역 넓히는 모더나… MSD와 손 잡았다
MSD, 항암 백신 'mRNA-4157' 옵션 행사
모더나에 3579억원 지급
고위험 흑색종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중
연내 주요 결과 공개 예정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전문 기업 모더나가 MSD(미국 머크)와 손잡고 항암백신 개발에 나섰다.
모더나는 12일(현지시간) MSD가 자사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PCV, Personalized Cancer Vaccine)인 'mRNA-4157/V940'에 대한 공동 개발 및 상업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옵션 행사로 MSD는 모더나에 지난 3분기에 2억5000만달러(약 3579억원)를 지급했다.
현재 모더나는 mRNA-4157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고위험 흑색종(high-risk melanoma) 환자에 대한 보조 치료요법(adjuvant therapy)으로 쓰는 임상 2상(KEYNOTE-942)을 진행하고 있다. 고위험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현재 환자 등록을 마쳤고 올해 4분기 중 주요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1차 유효성 지표로는 '무재발 생존율(RFS, Recurrence-Free Survival)'이 설정됐다.
암 치료용 백신은 암 항원 특이적 T세포 반응을 유도하거나 항원 특이적 T세포 반응의 증폭을 통해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기전을 가졌다. 모더나의 mRNA-4157은 종양 돌연변이 네오에피토프(neoepitope)에 기초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PCV로 각 환자의 종양 샘플을 채취해 변이적 특성에 따라 백신을 만드는 '맞춤 백신'이다.
모더나는 이외에도 KRAS 변이 항암 백신 'mRNA-5671', PD-L1 타깃 항암 백신 'mRNA-4359'를 개발하고 있다. mRNA-5671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mRNA-4359는 적응증 탐색 단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8.28% 상승한 130.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항암 백신은 현재까지는 덴드레온의 '프로벤지(provenge)'가 2010년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 외에는 세계적으로 승인된 바가 없는 상태다. FDA 허가에 성공한 덴드레온도 성공했지만 이후 실제 상업화에서는 난항을 겪으면서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고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상태다. 2013년에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허가를 받았지만 2015년 상업적 이유로 승인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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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mRNA, DNA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항암 백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시장 조사 기관 앨리드 마켓 리서치도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도 2020년 33억4500만달러(약 4조7840억원)에서 연평균 14.6%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27년에는 73억342만달러(약 10조445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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