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운영 중단 없이 단계별 건립
강남 최초 '도심형 스마트병원' 기치
"'최고 그 이상' 가치 창출하겠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12일 새병원 건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12일 새병원 건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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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내년 개원 40주년을 맞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숙원이던 새 병원 건립 사업의 단계별 계획안을 확정하고 서울 강남지역 최초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1983년 당시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강남에 뿌리를 내린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끌어왔다"며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이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단계별 공사로 병원 운영 중단 없는 새 병원 건립 추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병원 건립 추진은 말 그대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여러 차례 리모델링과 증축을 하며 환경 개선에 나섰지만, 이미 40년 가까이 된 시설이 한계에 이르렀다. 하루 외래환자 수가 4000명에 달하는 등 강남 중추 병원으로 성장하면서 공간이 부족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겪는 불편도 컸다.


이날 공개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병원 사업계획은 병원 운영의 중단 없이 단계적으로 현재 부지를 활용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0~3단계로 구분해 공사에 따른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공사 기간에도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본격적인 병원 건물 건립에 앞서 진행될 0단계는 새 병원 건립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을 획득해 병원 이용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1단계 사업에서는 새 병원의 중심이 되는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지상 16층, 80m 규모로 계획된 이 건물에는 응급부, 진료부, 수술부, 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2026~2027년께 완공되면 우선 현재 병원 기능을 모두 이 건물로 옮긴 뒤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 2단계는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과 메인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한다. 이렇게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 진료실 등이 들어서 보다 넓은 공간에서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다. 마지막 3단계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기존 1동을 리모델링해 새 병원 지원 공간으로 활용한다.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총 21만6500㎡에 달하는 최신식 병원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최종 완공 시점은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새병원 조감도.[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새병원 조감도.[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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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똑똑해진 '도심형 스마트병원' 청사진

새 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한다. 기존 병원의 딱딱한 외관 공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 도입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해 지하에 승하차 구역을 조성하고, 지상부에는 도곡근린공원 녹지축을 연계한 조경을 설치해 환자와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친환경적 도시 숲을 조성한다. 또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인 공간을 구성해 환자의 외래진료·대기 경험을 개선하고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해 다양한 정보전달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미래의 감염병 유행 상황에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의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예비 공간을 확보해 부서별 확장계획을 쉽게 하고, 무인 운반로봇(AGV)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인다. 미래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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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 병원 건립과 더불어 책임경영제도를 구축해 경영 효율화와 성과를 높이고,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 병원장은 "흔들림 없는 새 병원 건립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서로 공감하고 같은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함께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새 병원 건립 사업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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