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컨트롤타워 부활-회장 승진 맞물려
그룹 의사결정 속도 높이는 윤활유 역할 돼야

준법위 법률 감독·자문 가능한 '지배구조'가 메인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치는 모습.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치는 모습.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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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2,0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4.25% 거래량 28,449,095 전일가 270,500 2026.05.18 13:53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李대통령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삼성 노사 막판 협상(종합) 부회장이 1년9개월 만에 삼성그룹의 독립 법률 감독·자문기구인 2기 삼성준법위원회 위원들을 12일 오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은 이 부회장이 현행 2기 위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 원론적인 준법경영 의지를 다지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지배구조 개편 관련 큰 틀의 교감이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법위 정기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참석할 경우 지난해 1월 1기 위원들과 대화한이후 1년9개월 만이 된다. 비록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돼 준법위 면담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지만, 그룹 경영진은 준법위와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일례로 지난 6월3일 한종희 부회장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준법위를 만난 뒤 이찬희 준법위원장이 이 부회장 사면을 대외적으로 요구해 주목받은 일이 있다. 이 부회장 준법위 회의 참석과 관련해 준법위와 삼성그룹 모두 "지금은 확인이 어렵고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달 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향후 면담을 정례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꾸준히 나왔다. '지배구조 개편-컨트롤타원 부활-회장 승진' 등이 그룹 의사결정 강화 측면에서 긴밀히 맞물려 돌아가는 부분이고, 그 중 지배구조 개편의 명분과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선 준법위 법률 자문과 그룹과의 교감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면담 현장에선 준법경영 의지를 다지는 정도의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만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50억원 이상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준법위 사전 승인 절차 같은 '일반 안건' 외에 지배구조 개편 등 '특수 안건' 실무사항까지 이날 올라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지속가능 경영 컨설팅 관련 교감도 이날 세세하게 다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그룹이 다음 달 전후로 이 부회장 회장 승진 및 그룹 차원의 '신경영' 선언을 할 것이란 재계 안팎의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관련 논의를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컨트롤 타워 부활과 이 부회장 회장 승진 절차 및 시점 등은 그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될 여지가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 만큼은 준법위의 법률 감독과 자문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은 2기 준법위의 핵심 과제기도 하다. 2기 준법위는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꼽았었다. 연초 이 위원장이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 적도 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논의는 소유구조 개편, 승계방식 등으로 나뉘는데, 준법위는 이 부회장 복권 후 본격화될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비해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설령 삼성이 '뉴 삼성'을 기치로 신경영 선언과 컨트롤 타워 부활을 선언한다 해도 지배구조 개편 없이는 의사결정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부회장 및 오너가 중심의 탄탄한 경영권 없이 의사결정 체계만 만들어서는 경영의 탄력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지만, 반도체 시황이 나빠지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안보 문제와 겹쳐 굵직한 인수합병(M&A) 설비투자 집행 압박을 받고 있다.


삼성 지배구조 중 '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398,5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50% 거래량 395,931 전일가 396,500 2026.05.18 13:53 기준 관련기사 '300만 송이 장미 만발'…에버랜드, 오는 22일부터 장미축제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韓, SMR 선도하려면 초기 표준화 작업 참여해야”[K-INVESTORS]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16,5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2.10% 거래량 322,287 전일가 310,000 2026.05.18 13:53 기준 관련기사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삼성생명, 고객사 퇴직연금 아카데미 개최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핵심 코스 중 생명~전자 연결고리가 약한 상황이다. 국회에서 보험 계열사 주식 보유를 총 자산의 3%로 제한하는 보험업법(소위 삼성생명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게 변수다. 개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실현될 경우 삼성생명은 약 20조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 준법위 측은 "삼성생명법이든 어떤 현안이든 생기면 위법 리스크를 사전 검토 및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부회장-준법위 면담과 별개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 시점, 과정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달 1일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이 유력하다는 게 재계 안팎의 중론이다. 다만 오는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다음 달 19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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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는 '사법 리스크'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379,000 전일대비 40,000 등락률 -2.82% 거래량 39,728 전일가 1,419,000 2026.05.18 13:53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분식회계 의혹 재판 등을 받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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