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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말 평균 환율 1400원 각오...비용감축 등 긴축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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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등 생산비용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

대기업 연말 평균 환율 1400원 각오...비용감축 등 긴축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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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 1400원 수준을 예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등 생산비용이 증가하며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비용감축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출기업들의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 및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환율 수준을 1303원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해는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연초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시점의 연평균 환율 전망 1303원은 올해 초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에 전망한 연평균 환율 수준인 1214원에 비해서 89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연평균 환율을 1300원 이상으로 전망한 곳이 연초에는 8.6%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그 7배가 넘는 60.8%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236원으로 나타나 현재 시점에서의 연평균 환율 전망치인 1303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익분기점 환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00원대(48.5%), ▲1100원대(29.5%), ▲1300원대(17.2%), ▲1000원대(2.9%), ▲1400원 이상(1.9%) 순이었다.

기업들은 올해 예상되는 환율 전망치가 연초 사업계획 수립 시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평균 0.6%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전망치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감소(45.8%) ▲영업이익증가(36.2%) ▲영향 없음(18.0%) 순이다.


반면, 환율 전망치 상승으로 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비중별로 구분하면 ▲증가할 것(4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감소할 것(34.4%), ▲영향 없음(20.9%) 순이었다.


전경련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단가, 물류비 등 생산비용 증가 영향이 가격경쟁력 개선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상쇄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감축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응해 ▲인건비 등 원가 절감(31.1%)과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로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출입단가(혹은 물량) 조정(24.8%), ▲상품 투자 등 환 헤지 전략 확대(14.0%), ▲별다른 대응책 없음(11.4%) 순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등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스왑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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