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어렵겠네"…하반기도 채소값에 가공식품까지 '고공행진'
채소값 오름세 지속…무 3배·배추 2배↑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더 오를 수도
식품업계도 줄줄이 가격 인상
농심·팔도 라면 가격 인상 예고
오리온도 9년 만에 제과 제품 가격 올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명절 이후에도 전방위적 물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 악화가 끌어올린 채솟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라면 등 생필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둔 상황이다. 채소 가격은 추석 전보단 대체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 20㎏의 도매가격은 3만1180원으로 전년 동기 1만864원 대비 3배 가까운 187%나 올랐다. 배추 10㎏의 도매가격은 1년 전 1만4368원에서 3만5140원으로 129% 올랐고, 양배추 가격도 8㎏에 5529원에서 1만2060원으로 118% 상승했다. 시금치 4㎏의 도매가격 역시 6만1780원으로 전년 동기 3만3964원과 비교해 81% 급등했다. 양파는 15㎏ 기준 1만4400원에서 2만2760원으로 58% 올랐고, 미나리도 7.5㎏이 6만2300원에서 7만5733원으로 21%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 감소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이달 채소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도매가격이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2만5400원과 비교해 89%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이 맛 고추는 10㎏에 4만원으로 전년 동월 3만6300원 대비 10.2% 상승할 전망이다. 파프리카(빨강)도 출하량 감소로 5㎏ 기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6.5% 올라 4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 면적 감소와 더불어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까지 반영되면 실제 가격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더불어 원 달러 환율 폭등 등의 영향으로 식품업계 역시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라면도 이미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앞서 라면시장 1위 업체인 농심은 15일부터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고 공지했다. 제품별 가격 인상 폭은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 등이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이번 인상을 신호탄으로 오뚜기·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도 이어질 수 있다.
제과업계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은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하기로 했다. 주요 제품별로는 초코파이가 12.4% 오르고 포카칩과 꼬북칩, 예감이 각각 12.3%, 11.7%, 25% 인상된다. 오리온은 2013년 이후 9년간 원가 절감 등으로 전 품목 가격을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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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도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8월 기준 서울의 냉면 평균 가격은 1만500원으로 만 원대를 돌파했고, 김밥도 3046원으로 3000원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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