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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적자' 우려에 1380원 돌파한 '킹달러'…코스피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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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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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증시가 7일 치솟는 환율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달 중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된 가운데 유럽 에너지난의 악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 강세를 자극했고, 중국 경기 둔화와 우리나라의 쌍둥이 적자(경상 및 재정수지 동반 적자)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을 목전에 두고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54포인트(1.39%) 하락한 2376.48로 거래를 마감했다. 0.6%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의 매도가 커지면서 1.8% 넘게 빠지기도 했지만, 막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소폭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매도세를 확대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으로 하락 마감한 여파로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이같은 매도 물량이 쌓이면서 지수를 연저점 가까이 끌어내린 것이다. 올해 코스피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진 7월6월 2292.01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1387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오후들어 낙폭이 다소 줄면서 12.5원(0.91%)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이달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에너지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를 띄웠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우리나라의 쌍둥이 적자 리스크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중심 ICT 업황 사이클 급락 원화 가치에 부담스러운 징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상품수지가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면서 "상품수지 적자로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다면 2012년초 이후 처음 있는 경상수지 적자로, 경상수지 흐름이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에서 추가로 원화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ICT 업황 사이클의 급락 현상도 원화 가치에 부담스러운 징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는 이날 1.93% 하락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두달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1.53%)와 삼성SDI(-1.07%),NAVER(-1.49%) 등도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카카오 는 3.16% 하락한 6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이 0.93% 상승 마감했고, 기아는 1.11%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중 하락하던 현대차 (0.50%)와 LG화학 (0.65%)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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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를 기록했다. 개인이 966억원 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원과 481억원 상당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가 전날 AMG리튬과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9.45%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0.48%)과 엘앤에프 (0.57%)도 강보합 마감했고, HLB(0.11%)는 장 막판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 하지만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는 각각 4.27%와 4.67% 하락 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 (2.29%)과 알테오젠 (2.70%)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JYP Ent. 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한국정보통신 골드앤에스 , 예선테크 등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또 비에이치아이 , 웨스트라이즈 , 스피어파워 , 일승 , 일성아이에스 , 디엔에이링크 , 메디콕스 , 나노씨엠에스 등이 10% 넘게 하락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가속화 전망에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요 지수 약세가 지속된 영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이상 하락했다"며 "장중 발표된 8월 중국 수출입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대중국 수출 적자 지속 우려에 장중 낙폭을 추가 확대했으며, 환율도 1390원에 임박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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