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재계 출신' 비중 20% 첫 돌파…롯데 1위
재계 출신 비중 가장 크게 증가
롯데 사외이사 48%가 재계 출신
범삼성가 관료 출신 비중 높아
여성 사외이사 비중 역대 최고치
정부가 추진한 상법 개정에 따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면서 30대 그룹 사외이사에서 재계 출신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9개사의 사외이사 847명(2024∼2026년 신규 포함)을 분석한 결과, 재계 출신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지난 2024년과 2025년 각각 16.4%(141명), 19.2%(163명)에서 올해 23.3%(197명)로 확대됐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가 20%를 넘어선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출신 기업별로는 삼성·SK 이력 보유자가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신한금융(각 10명), 현대차·LG(각 7명)가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재계 출신 비중은 롯데그룹이 가장 높았다. 롯데는 사외이사 59명 중 29명(47.5%)이 재계 출신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SK그룹 역시 80명 중 31명(38.8%)이 재계 출신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CJ·신세계 등 범삼성가 그룹은 관료 출신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CJ는 사외이사 28명 중 21명(75%), 신세계는 20명 중 13명(65%), 삼성은 60명 중 33명(55%)이 관료 출신이었다. 이들 3개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67명 가운데 20명은 검찰·사법부·공정위 출신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학계 중심 구조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78명 중 36명(46.2%), LG는 42명 중 31명(73.8%)이 학계 출신이었다.
전문 분야별로는 법률·정책 분야 비중이 올해 28.2%(239명)로 가장 높았고, 기술·세무 분야 역시 2024년 14.8%(127명), 2025년 15.1%(128명), 2026년 16.5%(140명)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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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22명 가운데 42명(25.0%)이 여성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사외이사 847명 중 여성은 197명(23.2%)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여성 사외이사의 경력은 학계 출신이 42.1%로 가장 많았고, 재계(26.4%), 관료(16.2%)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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