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 94.9…0.8P↑
수출 호조+판매 가격 상승…제조업 업황 개선
원자재 수급 차질, 기존 재고 활용해 수요 대응
제품 재고 감소, 기업 체감경기 개선 기여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면서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고 일부 업종이 생산 차질을 빚었음에도, 수출 호조세를 등에 업고 제조업 매출과 신규 수주가 늘었을 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 차질로 제품 재고가 줄면서 기존 재고 활용이 늘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수급 차질에 재고 줄었다" 기업 체감경기, 1년9개월來 최고
AD
원본보기 아이콘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4.9를 기록했다. 2024년 7월(95.9) 이후 1년9개월 만의 최고치다.


C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기업 체감경기 개선에 대해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원자재 수급 차질로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제품 재고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이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99.1을, 비제조업은 0.1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기준값(100)까지 올라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96.8) 역시 2023년 7월(99.1) 이후 최고치를 기록, 눈에 띄는 심리 개선세를 보였다.

4월 제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른 화학물질·제품, 1차 금속, 금속가공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물질·제품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 확대, 수출실적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 1차 금속 역시 제품 판매 가격 상승, 환율 오름세 등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이 작용했다. 금속가공도 제품 판매 가격이 올랐고, 건축자재·농업용품 등 전방산업 계절적 수요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등은 하락했으나 건설업, 정보통신업 등은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에너지 및 의약품 도매업체에서 원자재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이 작용하며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은 플랜트 설비 공사를 취급하는 종합건설사 중심의 실적 개선, 해외수주 확대 등에 상승했다. 정보통신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신작 출시 및 기존 출시된 게임에 대한 판매관리비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수급 차질에 재고 줄었다" 기업 체감경기, 1년9개월來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3.9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98.0으로, 비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91.2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망은 역시 화학물질·제품, 1차 금속 중심으로 상승했다. 자동차도 오름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전망은 전기·가스·증기 등은 상승했으나 도소매업 등은 하락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전월과 비교해 2.3포인트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4.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AD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781개, 비제조업 1424개로 총 3205개(90.9%)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