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몇 마디로 광고 영상 하나 뚝딱"…GPT 이미지 2.0 사용해보니
바이브코딩 이어 바이브이미지 확산
"북유럽 에스테틱 화장품 브랜드를 광고하는 영상을 만들 거야. 영화 '미드소마'에 나올법한 꽃장식과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나오는 모습을 생성해줘."
인공지능(AI)에 자연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영상이든 가능했다. 포토샵 한번 만져본 적 없고, 휴대폰 카메라 외 영상 촬영 장비를 다뤄보지 않은 기자의 디자인·연출 실력으로 화장품 광고 영상을 30분도 채 안 돼 만들 수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영상 2개를 만들면서 광고 영상, 애니메이션 등 각종 장르도 넘나들었다. 비전문가도 감독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디자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오픈AI GPT 이미지 2.0의 도움을 받아 생성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필요 없었다. 인물의 이미지와 옷차림을 텍스트나 음성으로 상세하게 묘사하거나, 참고 사진을 첨부하는 등 상상하던 사진이 나올 때까지 수정사항을 쉽게 지시할 수 있었다.
인물의 이미지가 완성된 후 거대언어모델(LLM)에 영상 프롬프트 작성을 지시했다. '영상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사항도 넣었다. 영상에서 끊김이 없으려면 화면 내 조명, 카메라 움직임, 인물의 얼굴이 일관성 있게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3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1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겠다고 소개한 후, 0~4초, 4~7초, 7~10초 등 장면별로 들어갈 영상 내용을 간단하게 적었다. 이후 '각 장면에 대한 연속샷 프롬프트를 설계해주고 덩어리코드(코드블럭)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니 장면별로 초를 나눠 인물의 움직임, 영상 속도, 화면 색감 대비 등을 조절한 프롬프트가 완성됐다.
특히 GPT 이미지 2.0으로 영상 제작 AI에 첨부할 참고용 설정집(레퍼런스 시트)을 만들어 영상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프롬프트 내용이 컷별 이미지로 변환된 설정집과 프롬프트를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2.0에 집어넣자 5분 만에 영상이 완성됐다.
AI 디자인 도구을 조합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 힉스필드에서 시댄스 2.0를 활용해 만든 1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영상. 좌측에 프롬프트와 참고용 사진을 첨부한 뒤 5분 가량 기다리면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은서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말 몇 마디로 이미지, 영상 생성 자유자재
28일 디자인 플랫폼 힉스필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GPT 이미지 2.0과 시댄스 2.0 등 여러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프롬프트로 광고, 시네마틱, 게임 플레이 영상을 만드는 사례들이 확산하고 있다. 자연어로 코드를 작성하던 '바이브코딩'에 이어 자연어로 영감과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디자인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드는 '바이브디자인'이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한 달간 공개된 구글랩스의 바이브디자인 플랫폼 '스티치', 앤스로픽의 '클로드 디자인', 오픈 AI의 'GPT 이미지 2.0' 공통점은 이미지, 텍스트, 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몇 분만에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들은 기획 의도, 화면 구조 등을 시각화한 초기 밑그림(와이어프레임)을 따로 만들지 않고도 프롬프트로 작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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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은 주인공의 섬세한 특징이 영상 내내 바뀌지 않도록 처음과 마지막 장면을 제시하고, 화면의 조명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초 단위로 장면을 나눠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AI가 갖추고 있는 '일관성 유지' 기능은 비전문가도 고품질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구글랩스는 최근 'DESIGN.md'라는 파일 형식을 오픈소스로 제공했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여러 작업을 할 때도 같은 디자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디자인 또한 코드베이스를 분석해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색상, 글씨체, 디자인 기능(컴포넌트)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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