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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는 국채금리, 회사채 투심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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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이후, 한은 추가 금리 인상 전
투심 개선 일부 국한…"안정까지 시간 더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잭슨홀 미팅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회사채 시장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일부 채권엔 투심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하락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오르는 국채금리, 회사채 투심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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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회사채 3년물 AA-의 수익률은 4.78%, 국고채 3년물은 3.79%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기준 3년물 AA-의 수익률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각각 4.23%, 3.24%였지만 10일도 채 되지 않아 모두 55bp(1bp=0.01%포인트)씩 급등했다. 금리는 한차례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 6월 수준보다 높다. 회사채 발행환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 크레디트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것)는 98bp에서 99bp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국채 금리에 이어 회사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잭슨홀 충격 때문이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인 본색을 보이면서 한국은행도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잭슨홀 미팅 이후 물가 안정 위주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급 부담도 영향을 줬다.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 시장에서 국채 3년과 10년 선물에 대해 순매도를 유지 중인데 이는 국채의 금리 상승을 끌어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단순매입과 같은 안정화 조치가 상당한 기대에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수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며 “미국은 지난 6월 전고점만큼 금리가 급등하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들의 금리 대비 한국 금리는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급등했다”고 말했다.


금리가 또 한 번 들썩이면서 채권별로도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권과 금리 매력도가 높은 비우량매물에 대한 투심은 개선되고 있지만, A 혹은 AA-급의 애매한 중간 신용등급엔 상대적으로 기관들이 지갑을 덜 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수요예측에 나선 롯데케미칼 (AA+)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5년물 2500억원 모집에 1조4000억원을 받아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에 금리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관들이 대거 매수 주문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30일엔 대한항공 (BBB+)이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이보다 두 배 많은 3430억원을 모집했다.


반대로 롯데손해보험 (A-)은 1400억원 규모로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에 나섰지만 970억원의 주문을 받아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국금융지주 (AA-) 3년물은 1100억원 모집에 1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밴드(-30~+30bp)는 금리 상단으로 결정됐다. 한화투자증권 (AA-)은 지난달 말 2200억원 규모로 예정됐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찾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 정부의 긴축적인 예산안 발표에도 약세 전환한 시장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앞으로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지속 여부와 추석 전후의 단기 자금 시장 안정화 여부, 통화와 재정 당국의 금리 안정화 대책 실시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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