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선 박세영 '다섯 번째 흉추' 3관왕

부천영화제 작품상에 스톨레브스키 '혼자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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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스톨레브스키 감독의 '혼자가 아닌'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을 차지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부천시청 업무동에서 시상식을 열고 다섯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 작품상을 가져간 '혼자가 아닌'은 전통적 틀을 벗어난 공포영화다. 고대 유령에 의해 마녀가 될 운명을 걸머진 소녀 네베나(사라 킬리모스카)가 인간의 삶에 적응하며 초인간적 힘을 거스르려는 이야기다. 매혹적인 촬영 기법에 독창적인 연출과 민속 우화의 신비함을 더해 강한 개성을 선보인다. 소외되고 고립된 인간을 민속 설화를 통해 해석하려 한 시도가 돋보인다고 평가됐다.

감독상은 '스픽 노 이블'의 크리스티안 타프드럽 감독이 받았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혼합한 장르에서 날카롭고 풍자적인 어조로 현대 서구사회의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스픽 노 이블'은 우연히 마주친 두 가족이 서로를 불편해하면서 의심하고 적대하는 내용이다. 잃을 것이 많아져 불안도 커진 현대 중산층의 가치체계를 비판한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크리스티나 부오자이테·브루노 샘페르 감독의 '베스퍼', 관객상은 한나 발로우·케인 세네스 감독의 '씨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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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는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가 감독상·배급지원상·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버려진 매트리스 위에 피어나기 시작한 곰팡이와 그곳에서 태어난 괴생명체가 인간의 척추뼈를 빼앗으며 서울 이곳저곳을 떠도는 이야기다. 곰팡이가 왕성한 생명력을 더해갈수록 영화에 기이한 에너지가 축적된다고 평가됐다. 고혜진 감독의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배우상(정려원) 2관왕을 달성했다. 이재원 감독의 '썬더버드'에서 주연한 서현우도 배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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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은 최원경·전병덕·이광진·지삼·김장미·서형우 감독의 '신체모음.ZIP'에 돌아갔다. 에피소드 다섯 편을 하나로 아우르는 영리한 구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저 세상 패밀리상'은 강승훈·윤제완 감독의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니노미야 켄 감독의 '도쿄불바다'이 각각 수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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