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美 SEC, 상장사 승인 없는 주식토큰 발행 허용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사의 승인 없이도 해당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SEC가 이르면 이번 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토큰화 주식 관련 이른바 '혁신 예외 조치'(Innovation Exemption)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상장사의 공식적인 지원이나 동의 없이도 해당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골자이다. 해당 토큰은 탈중앙화(디파이·DeFi) 가상자산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토큰이 의결권이나 배당금처럼 일반 주식이 갖는 권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해당 토큰에 대해 주가 방향에 베팅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주식시장에 적용되는 보호장치 없이 주식 거래가 가상자산 인프라로 옮겨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규제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SEC는 토큰화 증권을 2가지로 구분해왔다. 발행사나 발행사를 대신해 토큰화한 증권이 한 가지다. 또 발행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3자가 토큰화한 증권으로 나눴다.
토큰화 증권 거래가 디파이로 확대되면 주식시장 분절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주식을 기초로 한 자산이 여러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따로 거래되면서 가격 형성이 제각각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도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토큰화 시장에 시장 간 연결성과 가격 투명성 같은 표준 요건이 부족할 경우 시장이 '분절되고 무질서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SEC 거래·시장국장이었던 브렛 레드펀 시큐리타이즈 사장은 "발행사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3자가 애플이나 아마존을 토큰화할 수 있다면 같은 기업을 기초로 한 상품이 동시에 얼마나 많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이론적 한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시장 분절화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키울 수 있고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실제 가치를 어느 순간에도 확신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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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RWA) 토큰화는 최근 1년간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흐름 중 하나로 떠올랐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사모대출 같은 실물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지지자들은 이 같은 방식이 빠른 결제와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해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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