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춤, 악 내쫓는 성스러움 있어”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BTS가 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성스럽다고 본다. BTS 음악과 춤은 마치 세상의 악한 존재를 내쫓는 것 같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라질 출신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74·사진)가 ‘BTS 국제학술대회’의 기조 연사로 나섰다. 그는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을 펴내면서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을 확보한 작가다.
그는 14일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행사 첫날 ‘아미(Army·BTS팬)’ 자격으로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차례 BTS 팬임을 알린 코엘류. 그는 평소 언론 인터뷰를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SNS를 통해 "BTS 학술대회 참석을 요청받았다"며 "참석하겠다"는 리트윗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10만개 이상의 댓글과 ‘좋아요’가 달렸다.
주최측에 따르면 코엘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 책 사인하는 것, 비슷한 학술대회 초청, 영화 참여, 전부 거절했다. 내 나이가 74세라 하고 싶은 일만 하기로 했다"면서도 "BTS 학술대회 기조연설 초청만큼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대담에서 코엘류는 BTS 음악과 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BTS 노래를 듣게 되자 멈출 수 없었다. 너무 좋아하게 됐다"며 "그들의 콘서트 DVD를 수차례 돌려봤다"고 전했다. BTS 춤을 자신의 책 ‘연금술사’에 나오는 종교의식과 관련한 성스러운 춤에 비견하며 호평했다.
코엘류는 "BTS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상상할 수 없다. 춤 연습 등 쉬운 인생이 아니었을 텐데 사람들은 그 이면의 힘든 과정은 보려 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BTS 비판 여론에 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코엘류는 "BTS가 온라인에서 부당하게 공격받는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그런 공격을 받아봤다. 한 개인의 성공은 공격을 필연적으로 불러오는 걸 잘 안다"면서 "한국 보이밴드를 뭐 하러 지지하냐며 팔로워가 많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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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는 앞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올드보이’ 등을 공개적으로 극찬한 한류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 콘텐츠를) 정말 좋아한다. 하도 여러 차례 봐서 영상 속 나왔던 서울, 부산에 지금 당장 가도 지도 없이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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