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고용노동부 등 강의 수강…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발족 이어 평택 공장서 논의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반도체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반도체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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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이준형·권현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서자 관가는 물론 정치권에도 ‘반도체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물론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이 잇따라 반도체 강의를 마련하며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입법 지원을 예고하고 나섰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 등 반도체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교육부 실·국장 전원이 현장 참석했고 직원 400여명은 온라인으로 특강을 들었다. 교육부가 이같은 규모로 반도체 특강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강이 열린 날 교육부의 ‘반도체 별동대’도 본격 가동됐다. 앞서 교육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장상윤 차관이 팀장을 맡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을 꾸렸다. 교육부 특별팀은 민관 합동으로 운영돼 기획재정부, 산업부, 고용부 등 7개 관계 부처를 비롯해 업계와 연구기관으로 구성됐다. 특별팀은 이르면 다음달 초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반도체 생태계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일자리 주무부처인 고용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용부는 지난 15일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를 열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고용 애로를 듣기 위해 강연회가 끝난 후 반도체 업계 간담회도 진행했다

환경부, 해수부 등 관계 부처도 잇따라 반도체 강의를 마련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반도체 강의를 위한 복수의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초부터 반도체 강의를 직무교육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를 띄우며 드라이브에 동참했다. 특위는 절대적인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설비투자 지원, 덩어리 규제 해소 방안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정·관·산업계가 함께 하는 모델로 반도체 특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도체 인력 ▲R&D(연구개발) ▲인프라 ▲세제 지원을 중점 논의하겠다는 밑그림을 공개했다.


실질적인 대안이 될 입법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반도체 시설투자의 세액 공제율을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 차원에서도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보완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강연을 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도체 열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에 의지를 표명한 만큼 국회도 최소한 상황 파악 내지 입법 지원을 위한 기본적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며 "특강을 통해 고급 인력 양성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해했으니 법률안, 예산안에 반영할 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의원 역시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 그런 점에서 특강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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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현장 행보도 이어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과방위를 지망한 위원들과 함께 평택 반도체 현장을 찾는다. 이날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함께 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웨이퍼 현장을 직접 살펴 본 뒤 사장단과 반도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회에서 예산, 과학기술 장려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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