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분당 팹리스 기업 현장 방문
실험실서 반도체 시제품 칩 살펴보며…‘반도체 열공’
정책펀드 확대·계약학과 신설·시제품 제작 지원 약속
“반도체 초격차 실현 위해 팹리스 중요…적극 지원할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퀄리타스반도체'를 방문해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퀄리타스반도체'를 방문해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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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16일 오후 4시 초록색 정장을 입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10호 ‘진실의 방’에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진실의 방’은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팹리스 기업 퀄리타스반도체의 실험실이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특성상 실제 반도체를 만들어 테스트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없는데, 실험실에선 손수 반도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진실의 방으로 불린다. 이 장관은 이곳에서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와 함께 실험실 현장과 반도체 시제품 칩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며 반도체 공부에 열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반도체가 살길’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이영 중기부 장관도 팹리스 현장을 찾아 ‘반도체 열공’의 의지를 보였다. 이날 장관은 직접 중소 팹리스 기업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설계과정을 둘러봤고,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 사항과 시스템반도체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팹리스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칩 생산은 파운드리에 위탁하고 설계에만 집중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장관은 4층 실험실을 우선적으로 찾았다. 반도체 시제품 실물이 존재하는 현장에서 회사 소개를 듣겠다는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이 끝나자 이 장관은 회사 23층으로 올라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국내·외로부터 기술력을 입증받은 팹리스 창업기업 5개사 대표와 벤처캐피탈 등 전문가 2명이 함께 참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팹리스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과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이 장관은 팹리스 기업들의 다양한 어려움과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개발에서 양산까지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자금, 설계분야 인력 부족 문제, 파운드리 공급부족 등 현장의 3대 핵심애로를 토로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퀄리타스반도체'에서 열린 팹리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퀄리타스반도체'에서 열린 팹리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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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팹리스 초기기업 모험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초격차펀드'를 신설해 팹리스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팹리스의 설계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스템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상생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해 우수 팹리스 창업기업을 선발·지원하는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다음달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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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업계와의 토론회는 당초 계획됐던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장관은 토론회를 끝으로 “오늘 자리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하는 데 있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팹리스 기업이 중요하며, 중기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했다”며 “팹리스 업계가 바라는 ‘현장의 3대 핵심애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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