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선박, 우회수출로 스페인에 첫 도착
2월 개전 이후 첫 곡물수출 성공
폴란드로 육상 선적 후 다시 해상선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로 발이 묶여있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우회수출로를 통해 처음으로 스페인에 당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가 함께 우회로를 확보해 수출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식량위기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1만8000t을 선적한 핀란드 국적의 곡물수출선인 알필라(Alppila)가 이날 스페인 북서부의 라코루냐 항구에 당도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선적한 선박이 목적지에 당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와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 함께 확보한 우회 수출로를 통해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드미트로 세니크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성명을 통해 "폴란드, 루마니아와 연계해 곡물수출 우회로를 확보했다"며 "항구에 갇힌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모두 목적지로 당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전 이후 러시아군이 흑해 일대를 봉쇄하고 주요 항구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약 2000만t 이상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항구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이번에 확보된 우회수출로는 육상과 해상 선적이 포함된 경로로 알려졌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수입한 스페인의 동물 사료 제조업체인 Agafac에 따르면 해당 곡물은 우크라이나에서 차량과 철도를 이용해 폴란드 서부 발트해에 인접한 시비노우이시치에 항구로 먼저 운송됐고, 여기서 다시 곡물을 선박에 선적해 스페인까지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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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으로 폴란드, 루마니아는 상호 연계해 곡물 우회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선적과정이 복잡하고 중도에 육상 선적을 해야하는만큼, 한번에 운송할 수 있는 양은 제한돼 식량위기가 곧바로 해소된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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