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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타격 없어"…푸틴, 우크라 침공 전보다 돈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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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가스 수입 못 끊을 것", "제재에도 끄떡없고, 기업들 수익 오히려 더 늘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옛 소련권 '관세 동맹' 협의 기구 '최고 유라시아경제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옛 소련권 '관세 동맹' 협의 기구 '최고 유라시아경제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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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에 대한 서방의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침공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상원 유럽·지역 안보협력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안보특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느냐는 질문에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다른 산유국들보다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폭등으로 오히려 수익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이 연초대비 50%나 오른 월평균 20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며 IEA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대부분 EU 회원국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러시아 에너지 금수 조치를 확대해왔다. 영국과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3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꺼내 들었으며, 유럽은 석탄 금수에 이어 최근엔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90%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로 석유·가스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하는 추세다.

하지만 서방의 제재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서방으로의 판로가 막힌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에 많은 양의 석유를 헐값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부문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가스 부문 수입은 지난 1월 7945억루블에서 지난 4월 1조7977억루블로 2배 넘게 늘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서방 정책으로 형성된 유가를 고려하면 러시아는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았다"면서 "올해 러시아의 에너지원 수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수년간 스스로 끊지 못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젊은 기업인들과 만나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 제제에도 러시아는 끄떡없으며, 오히려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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