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술신용대출 1분기에만 13조 늘어
기업銀 3월말 99조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이 올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의 기술력을 담보로 신용도가 낮더라도 일반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신용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특수·시중·지방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329조8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8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만 13조4489억원이 늘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소폭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늘었다.
은행별로 기술신용대출이 가장 많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3월말 기준 잔액은 98조9104억원이다. 지난해 3월 87조원대였던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5월 9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76조원으로 올들어 6조원 늘었다. KB국민은행이 46조8284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45억9811억원, 우리은행 44조4563억원, 하나은행 39조2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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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용대출은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이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은행권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기업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대출 한도는 높아서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커진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며 기술신용대출을 찾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각 은행들이 기술금융 관련 평가 인력을 늘리는 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등을 사전에 지원하면서 고객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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