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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계는 못 한다…LG유플 '품질안전 훈련' 만든 이유

최종수정 2022.05.29 09:54 기사입력 2022.05.29 09:54

'광신호 전달' 광케이블 절단·소실 시
광코어 속 수백개 선 손으로 연결
시간 단축 위해 매년 대회 열어 연습

지붕 타는 현장작업자들
슬레이트·판넬 안 가리고 올라
안전사고 대비해 VR 교육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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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자 이제 '288 코어 케이블'의 피복을 벗기고 끊어진 선을 연결해보세요."


지난 26일 LG유플러스의 대전 R&D 센터 내 품질안전 종합훈련장 중 한 곳인 광코어 체험관에서는 10여명 남짓한 교육생들이 광코어 복구 연습에 매진 중이었다. 288 코어 케이블은 이름처럼 288개 코어가 들어있다는 뜻이다. 광신호는 코어 속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전달된다. 공사·화재로 광케이블이 훼손되면 작업자들은 피복 작업을 거쳐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시 코어를 연결해야 한다. 기자들이 직접 1개 코어를 연결하는데 걸린 시간은 수분 남짓. 겉보기엔 단순한 작업이지만 섬세한 손짓과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미세한 선들을 잇다 보니 눈이 침침해지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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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따르면 광코어 체험관 교육생들은 야간 상황을 가정해 버킷차량에 탑재된 작업대와 동일한 너비의 작업대에서 안전모의 플래시에만 의존한 채로 연결하는 교육을 통해 복구능력을 키운다. 끊어진 모든 코어를 연결하는데 통상 수 시간이 소요되지만 훈련과 매년 개최하는 사내 통신기술경진대회를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실제 경진대회에서 가장 빠른 팀은 26분만에 작업을 끝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수작업이 반드시 필요로 되는 부분"이라며 "화재가 날 경우 전부 소실되기 때문에 절단 때보다 수배로 복구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간·야간 교육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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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광케이블 복구부터 안전관리까지 통신 관련 작업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임직원 및 협력사 구성원 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교육을 위한 시설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HFC 실습장 ▲IP/SOHO 실습장 등 4개의 훈련장, 고객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인 ▲홈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시험실 등 2개의 시험실로 구성돼 있다.


가령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운영된다. 업종 공통 7종과 통신업 특화 8종을 포함 총 15종의 체험시설과 심폐소생술 실습장 1개소로 구성돼 있다. 집집마다 다른 지붕 재질 특성을 고려한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 생명줄을 묶는 것은 필수다. 특히 안전대 추락체험과 통신주 추락·전도 체험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했다. 안전체험관 안내를 맡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하다 보면 위험한 환경이 많지만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현장 직원들이 갔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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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양한 교육장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설립됐다. 무선/HFC 실습장은 네트워크 현장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기지국 안테나 등 유·무선 장비를 교체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실습하는 시설이다. IP/SOHO 실습장은 U+tv(IP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개통과 신속한 장애복구를 교육하는 시설이다. 고객환경시험실은 고객의 댁내와 동일한 시험 환경을 구축했다. 상품 출시 전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꼼꼼하게 기능을 사전 점검하도록 한다. 네트워크 연동시험실은 실제로 고객 댁내에 설치되는 장비를 네트워크 장비와 홈서비스 단말 간의 상호영향시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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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유지보수 작업의 '시스템화'에 있다. 양무열 네트워크인사지원 담당은 "유지보수 업무를 예전에는 외주로 주다가 직고용을 하면서 어떻게 이분들을 대기업의 시스템을 갖고 역량을 끌어올릴지 고민했다"며 "이론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실제 장비나 장애상황을 만들고 실습적인 부분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센터의 존재 가치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양무열 담당은 "현장직원들이 회사가 정한 안전기준을 준수하는지 작업기준 이행률을 보면 네트워크스쿨 전에는 한 달에 두자릿수 이상 위반 건이 보고됐지만, 이제는 한 달에 1~2건 수준으로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U+홈서비스의 2000여명 직원들은 올해 12월까지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 향후 지역사회와 다른 기업에게도 확대 개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관점에서 안전보건 경영을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CSEO(최고안전관리책임자)를 신설하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다짐하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매월 CEO 주관 ‘품질안전관리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품질에 대한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없애면서도 무사고·무장애·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고 나아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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