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고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행장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앞서 여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필두로 지난 25일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반대했다.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부동산,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주도했기 때문에 새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무총리실에서 직제상 국무총리 바로 아래에 속하는 국무조정실장은 총리를 도와 내각을 통할·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윤 행장이 고사 입장을 표명하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교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 인선과 관련해 '가장 밀접하게 일할 국무총리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으며, 이번에도 총리의 의견에 따라 후보자 교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국무조정실장 후보자를 물색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와 함께 일하실 분"이라며 한 총리에게 새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계속 맡길 뜻을 시사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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