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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원숭이두창, 침방울로 쉽게 감염 전파될까

최종수정 2022.05.25 13:20 기사입력 2022.05.25 11:32

호흡기 비말 감염 가능성 있지만 전파 확률 적어
대부분 성관계 등 밀접·직접적 접촉 통해 감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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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세계 18개국에서 171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되는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의 영국·스페인·포르투갈이 전체 감염자의 78%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대륙으로도 전파되며 현재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이다. 사람두창(천연두)과 유사한 질환이지만, 증상은 더 가볍다고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을 시작으로 1~3일 뒤 얼굴부터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은 원심형으로 사지 등 신체 부위로 확산된다. 잠복기는 보통 6~13일, 많게는 21일이며 2~4주간 증상이 지속된 뒤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치명률은 1~1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어떤 경로로 감염되나.

▲동물과 사람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동물의 경우 감염된 영장류(원숭이 등)와 설치류(다람쥐 등)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이나 동물 사체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을 통한 감염은 감염자의 혈액, 체액 등이 상처나 점막에 직접 접촉했을 경우 이뤄진다. 환자의 혈액과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 바늘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호흡기를 통한 비말(작은 물방울)로도 감염될 수 있나.

▲타액 등이 직접적으로 점막에 접촉한다면 감염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최근 발생한 원숭이두창 사례들은 인간끼리 전염 빈도가 높고, 풍토 지역에서 여행한 이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성행위 중 밀접 접촉을 통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린이도 걸릴 수 있나.

▲어린이는 물론 신생아도 감염될 수 있다. 임산부가 감염된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가 감염되거나, 출산 과정의 물리적 접촉으로 신생아가 감염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와 신생아, 면역 결핍증이 있는 사람은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하고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때 행동 지침이 있나.

▲코로나19처럼 기간이 정해진 격리 지침은 없지만 일부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경우 격리하고, 되도록이면 발진을 덮을 수 있는 긴팔 옷을 입도록 권고했다. 감염자는 수포와 딱지가 모두 사라지는 등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격리하도록 권장된다. 또 ECDC는 두창 바이러스가 건조한 환경과 고온에 강한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자의 딱지·분비물 등으로 오염된 침대 시트 등에서 수개월에서 수년간 감염성이 유지된다고 봤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있던 방은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으로 소독하고, 옷과 수건은 60℃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라고 ECDC는 권고했다.


-백신·치료제는 있나.

▲원숭이두창은 사람두창 백신의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사람두창 백신 3502만여분이 비축돼 있지만 방역당국은 일반 인구에 대한 두창 백신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 노출 이후 4일 이내에 접종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14일까지는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어 바이러스 노출 이후 제한적 사용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로는 시도포비어, 브린시도포비어, 타코비리마트,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등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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