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4조원대 버스덕트 공급…"역대 최대 규모"
올해 500억원, 2030년까지 누적 4조원↑
향후 5년간 대용량 전력 시스템 장기 공급
구미공장 공급, 전주공장 설비 신규 구축 검토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이 미국 빅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4조원대 버스덕트(Busduct)를 공급한다. 국내 전선·전력기기 업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공급 계약이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A사와 향후 5년간 대용량 전력 시스템인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가온전선은 매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십 곳에 버스덕트를 공급하게 된다.
초기 공급 규모는 올해 약 500억원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까지의 총 누적 규모는 최대 4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건물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으로, 일반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이고 화재나 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단발성 수주가 아닌 장기 프레임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향후 매출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변정일 LS전선 버스덕트 사업부장은 "LS전선의 글로벌 영업 역량과 가온전선 미국 법인의 현지 대응 역량이 결합한 성과"라며 "지난해 빅테크 B사와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확보하며 미국 AI 데이터센터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등과 함께 한국·북미·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은 우선 LS전선 경북 구미 인동공장에서 공급하며, 가온전선은 전주공장 내 버스덕트 생산설비 신규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완공 예정인 LS전선 멕시코 생산법인도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1월 멕시코 투자 규모를 총 2천3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납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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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역시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냈으며 광통신 케이블 생산 확대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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