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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세계 식량공급 인질로 잡아"…美 국무장관, 식량무기화 비판

최종수정 2022.05.20 10:57 기사입력 2022.05.20 09:21

러 "식량위기 수년간 지속, 우리 탓 아니야"
美, 우크라에 러 함선 공격할 대함미사일 지원 검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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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글로벌 식량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봉쇄를 풀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출하되지 못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극빈국들의 식량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위기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세계인들에 대한 식량공급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선박과 기차가 자유롭게 수출용 식량을 이송토록 러시아가 보장해야하며, 흑해와 아조우해 항구봉쇄를 중단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측은 블링컨 장관의 비판을 즉각 반박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공개 발언에서 "오늘날 서방 국가의 정치적 문화는 '모든 것을 러시아 탓으로 돌리려 분투하는 것'으로 잘 특징지을 수 있다"며 "수년간 지속돼온 식량위기를 모두 러시아 책임이라고 할 수 없으며 역으로 우크라이나가 외국 선박을 항구에 억류하고 있고 러시아군은 안전한 통로를 여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일대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들이 봉쇄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기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양국의 전쟁 이후 약 2500만t 이상의 곡물의 수출이 막히면서 식량안보를 이유로 인도네시아, 이란, 알제리, 세르비아 등을 비롯해 14개 국가가 식용유나 곡물, 육류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한편 미국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를 봉쇄중인 러시아 군함을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공격할 수 있도록 대함미사일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보잉사의 대함미사일인 하푼 미사일과 노르웨이 콩스버스와 미국 레이시온사의 합작 생산 무기인 해군타격미사일(NSM)등 2종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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