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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한 기업실적, 2분기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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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장사 매출 661조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
증권가 2분기 전망치 상향

"금리 등 비용증가 악재 여전
2분기 낙관적이지만은 않아"

1분기 선방한 기업실적, 2분기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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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마무리되면서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자 증권업계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다. 다만 환율, 인플레, 금리인상 등 비우호적인 기업환경을 들며 2분기 전망에 대해 불안한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관성적으로 추정 실적을 올렸지만 상황을 낙관하기엔 불안하다는 시선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660조9141억원, 영업이익은 50조510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18%, 14%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은 13.79% 감소한 41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08개사(12월결산법인 679개사 중 신규설립, 감사의견비적정등 상장사 71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약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매출액은 583조1326억원으로 24.91%(116조2993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9%(1조6313억원) 늘어난 36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HMM (208.9%), SK (89%), SK하이닉스 (115%), SK이노베이션 (182%), 대한항공 (665%), 현대제철 (129%) 등 주요 대기업들이 1년 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덕이다.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증권업계는 주요 기업들의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에 나섰다. 특히 분기별로는 2분기 실적을 빠르게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개사(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63조741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251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7.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75조823억원, 영업이익은 13조28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조2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상향된 규모다. 매출액은 약 24% 오른 78조6432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비용우려 등 기업환경에 비우호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실적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분간 고물가와 고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기업의 기초체력을 가늠하는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0.65% 포인트 낮아졌다. 즉, 1분기 매출 중 실제로 손에 쥔 금액의 비율은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얘기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금리인상 등은 모두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긍정적인 1분기 실적으로 1분기와 가장 가까운 분기의 실적이 상향조정된 것으로 보이나, 인플레이션과 비용 우려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 상향 조정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분기 매출은 비교적 증가했지만 순이익을 보면 감소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등이 주요 원인인데, 이러한 비용측면의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2분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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