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6조5000억원 '사상 최대'…손실도 29% 감소

쿠팡 수익성 개선 '파란불'…주가 반등 신호탄 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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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쿠팡이 6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핵심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조정 에비타(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도 냈다. 쿠팡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규모의 경제와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 하는 ‘아마존 전략’을 폈고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쿠팡은 성장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1억1668만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로는 6조521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고정 환율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1분기 대비 32% 매출이 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매출 총이익은 10억4340만6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 지난 분기 대비 4.5% 상승했다.

◆손실 규모 크게 줄여=쿠팡은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해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2조원을 넘어서는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손실 규모였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만 1조8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그동안 발목을 잡은 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쿠팡의 순손실은 2억929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2667억45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손손실 4억498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4200만 달러 개선돼 약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타사와 견줄 수 없는 쿠팡의 고객 경험과 서비스에 힘입어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몇 배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고정 환율 기준 매출 성장 32%를 달성했다"며 "설립 이래 가장 높은 매출 총이익과 매출 총 이익률을 달성했다. 운영 탁월성뿐 아니라 고객 기반 혁신에 집중해 향후에도 계속해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숙제=쿠팡의 이번 실적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적자가 계속 쌓이는 것을 두고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11일 쿠팡 주가는 전날 대비 8.6% 하락한 9.67달러에 마감됐다. 공모가가 주당 35달러였던 쿠팡은 지난해 상장 첫날 장중 69달러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수익성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 이유다. 업계에선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여준 이번 1분기 실적이 앞으로 주가 흐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성과는 사용자 숫자와 사용자 한 명당 쓰는 돈이 동시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 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쿠팡 활성고객의 인당 구입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83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쿠팡은 핵심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조정 에비타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제품 커머스 순매출은 4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고정 환율 기준 30% 상승해 한국 제품 이커머스 시장 보다 3 배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200만 달러, 지난 분기 대비 1억2800만 달러 개선돼 1분기 조정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 성장 사업 순 매출도 1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고정 환율 기준 79% 상승했다. 조정 애비타 마진은 상당한 개선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지난 분기 대비 54%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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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은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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