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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우려에도…리오프닝 회사채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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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여객업 실적 기대감
대한항공,호텔신라 언더발행 성공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채권시장에서도 리오프닝 기업들이 대세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졌지만 코로나19 피해를 봤던 기업들의 회사채에는 돈이 몰렸다.


3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회사채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73bp(1bp=0.01%P)를 가리켰다. 올해 초 55bp 부근에서 맴돌았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4개월여 만에 70bp를 넘어선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번에 금리를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이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신용등급 ‘AA-’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수치로, 수치가 커질수록 채권 발행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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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악조건 속에도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은 ‘언더’ 발행에 성공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언더 발행은 민간 채권평가사가 제시한 평균금리(민평) 대비 낮게 금리를 확정 짓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이 작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오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전일 대한항공 은 BBB+의 낮은 등급에도 불구하고 2년물(1000억원), 3년물(1000억원) 모집에 총 518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 총 3000억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개별 민평 대비 43bp, 30bp 언더 발행이 이뤄졌다. 호텔신라 (AA-)도 2년물 7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약 900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 총 3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낙찰금리를 보면 3년물은 민평 대비 5bp 언더 발행이 이뤄졌다.

한국자산평가는 "방역 수칙 완화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됐던 숙박업 같은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로 국제 여객 부문의 실적 회복 기대감도 채권 수요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리 인상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4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인 4.8%(지난해 같은달 대비)로 집계되면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가 5월 FOMC를 기다려왔지만, 6월에 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번 회의가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새 정부 출범 직후 발표될 2차 추경의 규모에 따라 공급 부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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