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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이어 팜유도 금수조치…인도네시아발 자원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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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 화장품 등의 원료로 활용되는 팜유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수출 중단 조치는 라면·과자 등을 포함해 상당수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매대.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 화장품 등의 원료로 활용되는 팜유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수출 중단 조치는 라면·과자 등을 포함해 상당수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매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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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28일 0시부터 팜유원유(CPO)와 RBD 팜유까지 모두 수출을 중단하면서 국제시장에 충격파가 크게 미치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대두유(콩기름)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한때 전날보다 0.87% 오른 파운드당 85.46달러(약 10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대두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55% 이상 급등했다. 카놀라유도 지난 3월의 최고 기록에 다시 근접했다.

팜유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 9.17% 뛰어오른 데 이어 이날도 한국시간 오후 1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44% 오른 t당 7018링깃(약 204만원)을 나타냈다. 이로써 팜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48% 이상 치솟았다.


작황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용유 공급이 감소한데다 세계 최대 식용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한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6일 팜올레인만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를 뒤집고 팜유 원유까지 수출 대상에 포함했다.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하면 RBD팜유가 되고, 이는 고체인 팜스테아린과 액체인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인도네시아가 수출 금지 대상을 팜유 원유로 확대하면서 라면, 과자, 초콜릿 등 식품 회사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회사 등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옥수수 가격도 2012년 이후 최고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은 이날 한때 부셸당 8.185달러로 2.1%까지 올랐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8일 국가개발계획 심의 회의를 주재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며 수입품이 아닌 국산 제품 사용 확대와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식량·에너지 부문 독립성 확대 등 7대 지침을 내놓았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제, 식량, 에너지 위기가 내년까지 계속될 때를 대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금수조치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물론 이들 조치가 일정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석탄 업자들이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출에만 집중하고 내수시장 공급 의무를 어겨 일부 발전소를 세울 위기에 처하자 한 달 동안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석탄을 이미 실었거나 선적할 선박 100여척이 인도네시아 앞바다에 떠 있으면서 계약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금 지급 의무 등을 호소했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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