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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인터뷰] ① "서울 도시계획도 새 시작…시정 맡을 사람이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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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하얀 도화지 공간
개발에 적극 참여 의지

잘못된 관행 타파·부동산 등
1년 간 기초작업 계획 충실

4선 성공땐 공공주택부터 손질

아시아초대석_오세훈 서울시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초대석_오세훈 서울시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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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결절점, 핵심 공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0년, 20년 꾸준히 밑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 서울 시정을 맡을 사람이 해야 할 일이죠."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용산으로 정치 중심지를 옮기는 일은 서울시 도시계획 전체를 놓고 볼 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은 하얀 도화지 위에 모든 가능성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시계획을 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기대를 해봄 직하다"며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4.7재보궐 선거에서 당선했으니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해에 선거를 치를 때 5년 계획을 세워서 1년 동안은 기초 작업을 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1년은 그런 계획에 충실했던 기간이었다. 전임 시장 때 만들어진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는 ‘서울시 바로세우기’와 앞으로 서울시의 비전을 설정하고 기초를 놓는 ‘서울비전 2030’ 마스터플랜 세우기, 또 시민들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 작업까지 총 세 개의 큰 줄기를 중심으로 일했다.


-스스로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

△불행하게도 저는 50점밖에 줄 수가 없다. 뜻대로 못 한 게 더 많다. 제가 설정했던 목표들이 얼마나 많았겠나. 그러나 시의회에서 보나마나 극렬하게 반대할 것 같은 이들이 많아 감히 꺼내들지 못한 것이 태반이다. 한 예로 ‘서울런(서울형 교육플랫폼)’ 같은 사업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내놓은 건데 시의회에서 그걸 결사반대하고 예산을 깎았다. 결국 플랫폼을 만들지 못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한 서울시장의 비전이 10년 뒤 실현 가능할 것이냐에 대해서 시민들이 현실을 좀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국방부 청사 활용안이 어설프게 보이지만 앞으로 계획을 세우기에 따라 워싱턴 내셔널 몰과 같은 모양도 나올 수 있다. 하나하나 어떻게 채워 넣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핵심공간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용산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과거에 계획도시로 강남을 만들 때 대표적으로 실패한 게 녹지 생태 도심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그때는 먹고 살기 바빴기 때문에 경제 논리에 밀려 실용적 관점에서만 도시 계획을 했다. 강남에 공원은 선릉공원, 도산공원 등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용산 개발 관련)서울의 얼굴을 새로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용산의 국제업무도시를 녹지 생태 도심으로 만들고 싶다.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는 6월1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전망은.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투표율은 떨어지는데 지난번 대선 패배 때 생긴 상실감이나 박탈감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할 것 같다. 반면 우파 진영은 대선을 이겼기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긴장 이완, 자족감이 있을 수 있다.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송 전 대표와는 비슷한 시기 정치를 시작한 같은 세대 정치인이기 때문에 만나면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사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서 민주당 내부에서 시끄러운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서울 선거를 포기한다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후보를 내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만만찮은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4선에 성공한다면 최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공공(임대)주택 문제를 큰 틀에서 손보겠다. 현재 공공주택의 경우 표준기자재, 내부 마감재 등을 중소기업 제품만 쓰도록 규정돼 있다. 반면 분양주택은 대기업 제품을 쓴다. 건축 연한 40년이 지난 공공주택들을 순차적으로 허물고 새로 지을 시기가 도래했다. 앞으로 신축하는 공공주택은 주거면적을 기존보다 1.5배 넓히고 사용되는 주요 마감재, 기자재 등을 분양 주택 수준으로 품질을 높이겠다.



대담=소종섭 정치·사회에디터

정리=이현주·김민영 기자



▶오세훈 단독 인터뷰

-오세훈 "집무실 이전, 용산 개발 차질없다"

-[오세훈 인터뷰] ①"서울 도시계획도 새 시작…시정 맡을 사람이 할 일"

-[오세훈 인터뷰] ②"1년 평가 스스로에 50점…못한 게 더 많다"

-[오세훈 인터뷰] ③"당선되면 가장 먼저 공공 임대주택 품질 높이겠다"





소종섭 정치사회부문에디터 kumkang21@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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