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에 "혐오 발언 안 했다? 사람들이 왜 불쾌해하는지 알아야"
"약자라는 프레임 씌워 무조건 보호하자는 것 아냐…어려움에 공감하자는 것"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시민을 볼모 삼지 마라'는 취지로 경고한 것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스스로가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 대표의 여성, 장애인, 동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약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잘못도 무조건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차별과 혐오를 경계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미국 영화 배우인 메릴 스트립의 발언을 인용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트립은 2017년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힘을 가진 이가 남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으로 퍼져 나갈 거다.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혐오는 혐오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약자를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한다면 우리는 모두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연일 이동권 보장 시위을 위해 승·하차 시위를 전개하는 전장연을 비판했다. 그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식의 시민의 출퇴근을 볼모 삼는 시위가 지속될 경우 제가 현장으로 가서 따져 묻겠다"며 전장연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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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 방해 투쟁은 이미 국민에게 소구력이 없다"고, 27일에는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 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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